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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잔인한 JTN
작성자	변*	등록일	2014.09.14

오늘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JTN 9월 콘서트가 있던 날이었죠..

1시부터 티켓 배부라는 말에 1시 되기 전 부터

3창구만 개방해서 1창구당 40명 정도씩 줄 서 있을 때부터 가서 기다려 티켓을 받게 되었죠~

사전에 무대가 어떤 구조로 꾸며지는지 알아보지 않고 간 것은 제 불찰이 크지만..

우선 무대와 가깝고 최대한 앞자리고 달라고 말씀드렸더니

C구역을 주시더군요..

그때까지만 해도 이 일이 얼마나 큰 대참사를 불러일을킬지 몰랐었습니다.

처음엔 티켓에 적혀있는 구역 옆 번호가 좌석인 줄 알고 함께 갔던 남자친구에게

3시 30분부터 입장이라고 하니까 들어가서 자리만 맡아놓고 나와서 점심 먹자며

C구역 입구에서 기다렸죠..

제가 받았던 티켓은 600번대였는데..

티켓에 적혀있는 숫자대로 줄을 서라더군요..

하지만 말도 안되게..

1번부터 2000번까지

2001번부터 4000번까지

4001번부터 6000번까지..

이런식으로 끊으면..

도대체 통제를 어떻게 하겠다는건지..

하물며 내가 입장했던 C구역은 외국인 티켓도 따로 있는 그런 위치였습니다.

줄을 설 때도 600번대라는 티켓을 보여드렸음에도 불구하고 100번과 200번 사이에 서라고 하셔서..

그 분들께 황당함을 주셨고..

입장할 땐 더더욱 과관도 아니었죠?

1번부터 2000번까지 4줄로 서라는데 말이 쉽지 2000명이 한 공간에 다 설 수나 있겠냐구요?

사람들이 안되니까 뒤에서 우루루 밀더군요..

넘어지면 밟혀죽기 딱 좋은 상황이었습니다.

사람들 소리지르고 깔려죽게 생기니까 문도 그냥 열어주더군요..

근데 왠걸..

스탠딩이더군요..

정말 끔찍했던건 공연 시작 후 DJ DOC 무대 다음부터였습니다.

한껏 흥겨운 노래와 관객의 호응으로 뜨거운 무대가 마무리 되고..

이어졌던 패션쇼..

전 4, 5홀에서 패션쇼와 함께 진행되고 자유롭게 왔다갔다하며 볼 수 있다고 해서..

패션쇼와 가수분들의 공연이 서로 각각의 홀에서 이루어지는 줄 알았죠..

하지만 한 가수 무대 끝나면 패션쇼

한 가수 무대 끝나면 패션쇼

이런식이더군요..

하다못해 패션쇼 끝나고 올라왔던 보이프렌드는..

소리 지르며 좋아하는 팬들이 2~3명 정도?

무대에서 못 느끼겠어요??

너무 호응 없으니까 멤버들이 인사하면서도

"저희는 보이프렌드라는 그룹입니다'

라며 양쪽으로 나눠진 무대를 뛰어다니며 손 잡아주고 인사하니

그때서야 너무 잘생겼다는 둥 서로 자기 손도 잡아달라는 둥..

어린 가수들이 상처를 너무 받았겠다라는 생각이..

본인들 공연 후 패션쇼 무대에도 올랐던 스텔라..

스텔라 역시도 반응이 영 시큰둥..

여기저기서 소녀나라는 패션쇼에 왜 참여한거냐고 소리 들리고

그나마 2부 시작되고 2PM옥택연씨가 MC보니까 그때서야 막 호응하고 소리지르고..

100퍼센트 나왔을 땐 또 반응이 최고 좋더군요~

애프터스쿨까지 보고 저는 그냥 왔네요..

너무 힘들고 잔혹한 하루였습니다.

티켓에 그냥 좌석을 적어주시던지..

2시간짜리 공연만 기획하시던지요..

장정 4시간짜리 공연을 스탠딩으로 보라니..

나갔다 들어왔다 자유로우니 왔다갔다하면서 보라구요??

배는고파 미치겠는데 낮엔 내내 말도 안되는 줄을 서있느라 못 먹고

입장해서는 스텐딩 맨 앞에 섰는데 자리 뺏길가봐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였고..

결국 앞자리도 포기하고 나왔어요 뭐라도 먹자고..

더 잔인한건 킨텍스..

아딸도 명동칼국수도 다 닫았더군요

7시 밖에 안됐는데..

스탠딩 공연진행하실거면 진행요원도 좀더 똘똘하고 체계적인 분들로 갖추셔야할 것 같아요.

경호업체가 무슨 잘못이라고 마이크 들고 소리 소리 지르고

관객이랑 말싸움 하고..

오늘 들은건 관객들끼리 욕하는 소리

1번이랑 1000번이랑 동시에 들어와서 앞줄에 서는게 말이되냐..

하다못해 밀리는 힘에 들어왔더니 입구에서 티켓 확인도 못하시더군요..

차라리 이전 조성모 콘서트 때처럼 스탠딩할 사람은 스탠딩하고 좌석 앉을 사람은 좌석 앉고

선택할 수 있는게 훨씬 나을거 같군요.

다음에도 스탠딩으로만 4~5시간짜리 공연을 JTN이 진행한다고 하면..

다시는 가고 싶지 않네요.

그리고 왜 분위기 최고조로 띄울 수 있는 DJ DOC라는 카드를 맨 앞 오프닝에 꺼낸건지

이해가 되지 않네요..

마지막은 2PM이 잡아줄거니라는 안일한 생각에서였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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